신작 발표합니다. 많은 관심부탁 드립니다.

 

5월 30일(월) / 6월 1일(수) 7:30 세종문화회관 체임버 홀

 

- 5월 30일 연주 소프라노 윤현지 / 피아노 김은란

*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 명동성당에서

* 바람위의 여의도

 

- 6월 1일 연주 콰르텟 수

현악4중주 제 2번 "세월호" 개작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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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월) 신작가곡 연주 소프라노 윤현지 / 피아노 김은란

 

*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 글 작자미상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요 개같이 얄미우랴

미운님 오며는 꼬리를 홰홰 치며 뛰락 나리뛰락 반겨서 내닫고

고운님 오며는 뒷발을 버동버동 므르락 나오락 캉캉 짖어서 돌아가게 한다

쉰밥이 그릇그릇 난들 너 먹일 줄이 있으랴

 

 

* 명동성당에서 / 글 하옥이

도심 한가운데 있어서 더욱 높은 십자가

슬픈 날은 나도 모르게 성당을 찾아가네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 어쩌지 못해

사람 많고 화려한 명동거리를 헤매이다 보면

나는 바람에 휩싸인 하나의 잎이 되네

지킬 것 많은 삶의 무게 너무나 무거워

날마다 눈을 들어 하늘의 말씀 올려다보며

 

두 손을 모은 채 어깨를 들썩이면

가엾은 나를 위해 눈물을 닦아주는

아--- 평화의 종소리 평화의 종소리

 

찢어지고 멍든 내 영혼 어루만져 주신다네

 

 

* 바람위의 여의도 / 글 박하민

기억은 은빛이었고

또 기억은 바람 위에 머물러

나는 아직 여의도에 미련을 남겨두었지

 

바람이 기억위에로

잊혀 지지 않을 네 이름 새겨

나는 아직 그 섬에 미련을 남겨두었지

 

떨리게 사무치던 너를 향한 그리움

아직도 사랑일까

흐르고 흘러 시간을 여행하는

저 한강처럼

 

그렇게 바람 위에 머물러

바람 위의 여의도에 머물러

 

아!

나는 꽃비 내리는 강물이었네

차마 나는 은빛의 강물이었네

 

 

 

6월 1일(수) 현악4중주 "세월호" 연주 콰르텟 수

 

<작품해설>

 

4ㆍ16 세월호 침몰사고는 2014년 가장 충격적인 참사였다. 따라서 이 참사가 예술작품으로 남아서 그때의 일을 기억하고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작곡되었다. 이 작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아주 빠른 템포로 세월호의 침몰이 주는 위급함과 혼란을 겪는 탑승자를 묘사했고, 후반부는 아다지오로 사망자를 위로하는 살풀이 구음을 현악사중주로 표현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