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초연 실황)

테너 엄성화 / 피아노 김순기

 

2020/6/13 국제아트홀

 

 

 

 

 

한강 글. 이재신

 

한강이 고요히 흐르네

말없이 잔잔히 흐르네

애달픈 마음도 모두 잊어버리고

강물이 그렇게 흐르네

 

천년의 세월이 흐르고

또 그렇게 흘러도

잊지 못 할 우리 추억을

흘려버렸나

 

햇살이 쏟아지는 그 자리에

나는 우두커니 앉아있네

사랑했던 사람과 웃던 그 자리에서

지나간 추억을 그리네

 

강물이 세차게 흐르네

기억을 삼키고 흘러가네

분노한 마음도 다 잊어버리고

강물이 그렇게 흐르네

 

내 눈물이 넘쳐흐르고

아무리 힘들어도

흘러라 한강아

 

바람이 불어오는 그 자리에

나는 우두커니 앉아있네

사랑했던 사람과 웃던 그 자리에서

지나간 추억을 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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